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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구경-9] 최초의 다문화마케팅을 선도하는 한국의 글로벌시티 안산시 원곡동 국제문화마을 현장리포트
글쓴이 : ansantour 날짜 : 2012-09-17 (월) 20:51


 

서울역에서 전철 4호선을 타고 안산역에 도착하면, 광장에 지하도가 나온다.
주변은 온통 외국인들 뿐이다. 오히려 한국인들이 잘 보이지 않는다.
전철을 타고 오는동안 나그네는 어느새 외국에 와 있는 착각에 빠진다.

러시아어, 영어, 아프리카어, 태국어, 중국어, 일본어... 그 밖의 알 수 없는 언어들이 사방에서 들려온다. 전 세계의 민족언어가 모두 통용되는 지구상의 흔치 않는 신기한 도시의 모습이다.

지하도로 왼편으로 빠져나오면 원곡본동 "다문화거리"라고 써 있는 골목으로 들어서게 된다. 공원이나 식당등 여기저기에 외국인들끼리모여 담소를 나누고 있다.  친구들이나 고향사람들과 어울려 소식을 주고 받거나 식당에서 만나 고향나라의 음식을 함께 먹는 외국인들의 얼굴은 부럽기만 하다.


이곳은 주말이나 휴일에 외국인들이 모이는 곳이다.

본래는 동네마다 있는 어린이공원으로 조성 되었으나, 이곳이 2년전 정부로부터 "다문화특구(국제문화마을)"로 지정되면서, 서울용산의 이태원이나 수원, 인천 등의 대 도시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자국의 지인들을 만나기 위해 이곳으로 모여들면서, 이 곳 공원을 중심으로 주말마다 다양한 친교행사가 벌어지고 있다.

때때로 종교,사회단체등에서 외국인들을 위한 공연을 펼치기도 하고, 차나 커피등을 나누어 주며 고향을 떠나 있는 이들에게 소통과 위로를 전하기도 한다.



"안산국제문화거리"의 중심도로이다.

정말 한국사람이나 한국말 찾기가 쉽지 않다. 거리의 간판들은 대부분 3개국이상 어느것은 7개국어 이상으로 표기되어 있는 것들도 많았다. 정말 보기 힘든 이국적인 모습이다. 상점들을 자세히 살펴보니 한국의 물건들보다 자국민들이나 자국 음식업소들을 위한 반찬거리나 상품들이 많았다.

가령, 중국음식점들이 있는 곳이면 중국음식재료상이 있고 베트남음식점들이 있는 곳이면 동남아 음식재료나 상품들을 팔거나 수입사는 업체들이 있는 식이다. 이제는 외국의 음식점들도 자국민들이 많아지자, 점점 사업비자로 들어와서 자본투자 형태로 체인화되어 가고 있다. 이제 그들은 예전의 단순한 노동자들이 아니었다.

이곳에서는 한국인이 소수민족에 속한다. 한국안에서 한국인들을 찾기가 쉽지 않다. 이곳에서 일하는 한국인들 조차, 모두 외국어를 사용해야만 장사를 할 수 있다. 남대문에 가면 일본어를 쓰고 이태원에서는 영어를 써야만 생존할수 있는 굴로벌한 삶의 현장이다.

자료에 의하면 이곳 원곡본동이라는 지역에 사는 외국인들의 분포는 이미 한국인들보다 훨씬 많다고 한다. 안산에는 언어, 음식, 관광, 문화, 상업, 국제교류에 이르기까지 이곳의 특징을 잘 살펴보면 세계인의 다양성을 잘 살려낼 수 있는 자원들이 많이 널려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름조차 알 수 없는 각종 식품류들, 반찬가게와 업소들의 주인들조차 모두 외국인들이거나 외국인 종업원들이다.

이곳에서 오래된 한 종업원의 말을 빌자니, 한국인이든 외국인이든 외국어를 5개국 이상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영어 한가지를 배우기 위해 수백만원을 투자하는 우리나라의 외국어교육 현실에서 안산 원곡동에서의 50개국인들이 생산하는 생활언어는 가히 "세계의 언어백화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오른쪽 귀로는 중국어가 들리고 왼쪽 귀로는 영어가 들린다. 앞사람들은 태국어를 쓰고 뒤에서는 베트남 언어가 들려 온다. 영어 한가지만 배우는 "경기영어마을"을 무색하게 만드는 자연스러운 국제적 언어교육의 산실이다. 나의 외국어 실력은 이곳의 좌판에서 헌옷을 파는 글자도 잘 모르는 할머니만도 못하니 정말 창피한 노릇이다.

국내에서도 가장 가난한 외국인들이 사는 지역이 다양한 언어와 문화의 글로벌화로 인해 아이러나하게도 국제문화교류의 중심역할을 하고 있다. 저 유명한 강남스타일도 도저히 따라올수 없는 글로벌한 안산의 도시경쟁 자원이다.

 


몇 발자국 가면 태국가게, 몇 발자국을 가면 중국가게. 베트남가게...

어린 아이들도 한국어와 자국어는 기본. 한국다문화연구의 산실 "안산외국인주민센터"는 "한국의 유네스코" 

주로 동남아와 제3세계인들이 모여사는 이곳 원곡동은 안산시에서 외국인주민들을 위한 별도의 외국인주민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점이 이채롭다. 외국인들을 위한 통역, 의료, 민원, 문화, 교육등 댜앙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인 주민들을 위한 동사무소와 외국인주민들을 위한 외국인센터가 동시에 있는 곳이다.

전 세계 어느나라건 바로바로 통하는 안산의 미래 글로벌 국제네트워크의 힘을 느낄 수 있다.





외국인들이 모이는 공원 사거리에 자리잡은 공중전화 부스, 이곳에서 전 세계의 각지의 고향사람들과 나누는 대화는 정감스럽기만 하다. 앞 사람이 인도어로 통화하고 나면 다음사람이 베트남어로 전화를 한다. 대부분 국제통화카드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그렇지 못한 대부분의 외국인들은 이러한 공중전화부스를 통해 친적들과 부모현제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고국과 고향에 대한 향수를 달랜다.  




주말이면 서울, 인천, 부천, 수원, 일산, 파주등의 지역에서 찾아오는 외국인들이 모여드는 외국인 식당가, 

그래서인지 이곳을 다문화음식거리로 지정하여 표시하고 있다. 외국인들이 자국음식을 먹다보니 자연스럽게 식당마다 나라가 다른 신기한 장면들을 볼 수 있다. 물론 간판을 보고 들어가면 되겠지만, 식당앞에서는 그 나라말이 시끄럽게 들려온다. 한국인들도 외국에 나가면 당연히 자국민들이 모여서 이야기도 나누고 식사도 나눈다. 골목마다 식당마다 이색적인 안산 원곡본동의 모습은 어디서부터 어디까지인지를 다 확인할 수 없는 "퍼즐맞추기"나 "숨은그림찾기"와도 같은 곳이다.



중국인들을 위한 잡지판매대, 최신잡지가 항상 제공되어 외롭지 않는 뉴스들을 접할수 있다.

이제 얼마후면 자국의 일간지들도 배달되지 않을까 생각될 정도로 거리는 점점 나라별로 특색을 띄어가는 모습이다.

한가지 재미있는 점은 이곳 한국안산시의 원곡동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6~7만여명의 외국인들이 한국에 대한 이미지나 최첨단 정보통신 기술, 기기에 대한 정보를 전 세계로 홍보하고 있다는 점이다. 50여개국의 사람들이 모드 자기나라에 한국이 발달된 문화와 산업을 알리는 전도사 활동을 한다는 것은 한국인들이 이곳 안산 원곡본동을 통해 전 세계와 통할 수 있는 국제민간교류의 역할도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리라..


바나나 가게, 마치 베트남이나 홍콩의 재래시장에 와 있는 착각이 든다.




외국 과자류들, 추석이 다가오니 중국의 전통과자 "월병(보름달과자)"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너무 종류가 많아서 종류나 이름을 일일이 확인할 수가 없을 정도다.

그런데... 이것을 좀 그릇에 넣어 덮어서 팔면 안될까... 위생에 문제가 많을 것 같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찐빵!

길을 가다 보니 찐빵집이 보인다. 막 쩌낸 빵이 고소한 냄새를 골목에 풍긴다. 향이 짙은 음식을 좋아하는 중국이나 태국, 베트남인들과 달리 한국인들은 찐빵의 달콤하고 구수한 냄새에 그냥 지나가지 못할 것 같다. 과거 동대문이나 을지로 골목에서 많이 사 먹던 추억의 찐빵이다. 





값을 물어보니 한개에 500원이라고 한다.

요즘은 보잘것 없는 빵 한개도 1500원 이상을 받는데..
세개를 시켰더니 커피까지 그냥 타 준다. 제일비싼 가게터에서.. 계산적으로는 도저히 남을게 없다.

3개의 짠빵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조석동포족 아주머니와의 설와설래가 무척이나 재미있다. 얼마나 이야기를 구수하게 잘 하시는지 정말 중국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든다. 아주머니가 말했다. "여기는 한국사람들이 소수민족이야요~~ 커피를 내밀며 하시는 말이다.ㅎㅎ"  

 

막 솥에서 쪄 나온 찐빵녀석들을 한방 찰칵!



한 개에 500원짜리 찐빵을 팔면서도 이들의 마음은 늘 행복하고 즐겁기만 하다.

원곡본동 "국제문화마을"은 무역을 통해 들어온 재료들로 만들어지는 무한 다문화적 소비지대다. 한국사람들은 모두 아파트에 틀어박혀? 지내거나 친구끼리나 가끔 만나지만, 서로 의지하면 살아가야 하는 이들 외국인들은 늘 만나고 헤어지고 정보를 위해 다시 또 만나고 찾아온다. 그래서 안산시 원곡본동은 어디서도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다양성과 복합성을 가진 안산 원곡본동...

이 곳은 세계인의 마음의 고향이자, 어줍지만 점점 활기에 넘친 국제문화의 중심지다.  



안산 원곡동에 가면 이곳 손 찐빵집을 한번 들려 보시라!.
나그네에게 최고의 음식점, 1500원이면 식사해결!



국제전화카드 1천개가 금방 다 팔렸다며 떠난 자리에 약장수 림할아버지가 자리를 잡는다.
각국의 왕들이 팔려 가시는 모습?이 이채롭다.




사람들의 만남이 있는 곳이면 노래와 음식이 빠질 수 없다. 하물며 춤추고 노래하길 즐기는 북방민족들이야!

노래방 문화는 한국에서는 류행이 지났지만, 이곳 원곡본동에서는 아직도 건재?하다.
막 노래방으로 들어가는 쭈쭈빵빵 주간조 외국인도우미들이? 있었지만, 차마 촬영은 할 수 없었다.

대낮인데도 이곳 건물들 여기저기서는 음악과 노랫소리가 들려 온다. 교회에서 들리는 외국인들의 연주소리와 노래방에서 들려오는 반주소리와 구성진 외국노래들의 노랫소리가 거리에 울려퍼진다. 정말 이곳이 한국땅 맞나...? ^-^
 


안산 원공본동에 국제우체국이 문을 열었다. 추석이면 베트남과 중국으로 오가는 엄청난 선물 보따리들이 산더미처럼 쌓일 것이다.



한국인이나 외국인 로무인력자들을 모집하여 중국으로 보내는 직업소개소 인 것 같다. 중국어를 구사하는 택시기사는 일본으로 가기 위해 20만원 이상에 부산행을 택하여 불법입국에 자주 이용되는 돈벌이 수단이 되기도 한다.




추석을 맞아 국제다문화축제를 알리는 깃발에 안산신도시 광장에 나부끼고 있다.

안산시는 호주의 캔버리시를 개발모델로 삼았다고 한다. 30년 후에 일어날 안산 원곡본동의 글로벌다문화를 마치 예견이라도 한 듯, 안산시의 개발당시부터 국제도시로서의 환경적 조건을 갖추고 있었던 것처럼 보인다.

이국적인 테마들과 국내외의 인프라가 드나드는 안산시는, 이곳 원곡본동 "다문화특구"를 안산의 관광명소로 알리기 위해 매년 외국인 다문화축제와 태국의 쏭크란축제, 다문화음식축제, 다문화혼례식, 등의 행사를 열고 있다.

현재는 원곡본동을 중심으로 이웃인 라성호텔 인근의 초지동과 선부동지역에 외국인들이 퍼져나가는 형태이지만, 사실상 안산 전지역에 외국인들이 분포하여 살고 있다.

이곳의 거리는 아직 인천과 같이 차이나거리는 형성되지 않은 포괄적인 "다문화거리" 지만, 다문화 1번거리인 안산역에서 구 원곡본동사무소를 지나 원곡공원 동측방향으로 올라가는 다문화2길(가칭)와, 원곡본동 사거리의 동서측길, 안산초등학교에서 내려오는 다문화3길(가칭)을 가장 많은 외국인들의 순서대로 특화거리로 조성할 경우 관광적 요소가 매우 커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다문화 1길의 경우, 주변 샛길은 나라별로 국기와 문화적 상징디자인으로 구성하여 좀더 다양한 다문화적 특성을 살려준다면 안산의 다문화거리는 명실상부한 국제적테마거리로 부각될수 있을것으로 보였다.

이들 지역은 한국의 노점상이 접근해서는 안되며 외국인의 풍물과 문화를 즐기고 구경할수 있는 벼룩시장을 운영하면 외국인들이나 한국인들의 좋은 테마관광거리로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등 메이져급 영상산업도 따라들어 오는 명소로 변할 것이란 확신이 들었다.

사실상 안산이 내세울 것은 다문화산업을 다문화마케팅, 다문화콘텐츠, 한류산업등으로 점진적이고 단계적으로 승화,융합시키는 치밀하고 논리적인 정책이 먼저 연구되어야 하며, 이 경우 안산시의 대외적 인지도는 상당한 비교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안산시는 지난 8월에 원곡동을 "안산구경"의 한 곳으로 정하여 국제적인 문화관광지로 만들어 나갈 예정이라고 한다. 외국인노동자의 마을에서 외국인 사업가들로 변신한 식당가들과 외국기업인들의 물류지역, 그로 인한 금융의 중심지, 국제문화마을로 점점 활력을 얻어가는 안산의 원곡동 테마거리를 거닐어 보았다. 대부분의 한국 대도시에도 거의 없는 거대한 자본력을 가진 중국은행의 간판을 바라보면서.... 

 

글 : 이광수(gscity@naver.com 010-9189-7018)
- 안산발전협의회 기획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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